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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류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 1.책 소개 프랑스의 천재 여류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1954년에 소르본 대학에 다니던 18살의 어린 나이에 발표한 첫 소설로출간되자마자 평단과 독자의 격찬을 받으며 단숨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아버지의 재혼을 막기 위해 거짓 연극을 꾸미는 10대 소녀의 이야기이지만,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우리 모두가 인생의 어느 한 시기에는 반드시 맞닥뜨리게 되는 독립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유년기에는 부모와 가족, 친구들로부터 온전히 분리되지 못하고 그들의 생각과 사상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자신만의 독립성과 개성을 획득하지 못한 의존적인 존재인 것입니다. 그러다가 우리가 주변 사람들을 떠나서 오롯이 혼자 서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남들보다 더 .. 2023. 10. 25.
고래와 인간의 대결 허먼 멜빌의 <모비딕> 1. 작가 및 책소개 이 작품은 어떤 파도와 위험이 들이닥칠지 모르는 삶이라는 망망대해 속에서 어떤 자세로 삶을 헤쳐나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작가 허먼 멜빌은 1819년에 미국 뉴욕의 부유한 상인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12살에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죽음 이후 급격히 기울어진 가세 때문에 학교도 그만두고 19살에 화물선 선원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대서양과 태평양을 누비며 고래잡이 배도 타고 식인종들과 섬 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풍부한 해양 경험을 바탕으로 20대부터 여러 편의 해양 소설을 발표하다가 31살이 되던 1851년 고래잡이를 소재로 한 이 을 발표하게 됩니다. 포악하기로 소문난 흰고래 모비딕과 모비딕에게 한쪽 다리를 잃은 에이해브선장의 대결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 2023. 10. 24.
중세시대 수도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리 소설 <장미의 이름> 중세시대 수도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리 소설 1. 작가 및 책소개 움베르토 에코는 20세기 최고의 지성이라 불리던 작가이자 기호학자, 철학가, 평론가입니다. 1932년에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9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었고 자신이 교수로 재직했던 대학 도서관의 모든 책의 위치를 기억할 정도로 기억력이 비상했다고 합니다. 그는 평생을 기호학 연구에 바쳤으면서도 죽어 있는 기호보다 살아 움직이는 만물의 변화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변화 속에서 과거의 지식과 질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도 하죠. 그는 내가 현재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 지식과 질서는 언제든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고 새로운 변화 앞에 늘 깨어 있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가 1980년에 발.. 2023. 10. 23.
일본 데카당스문학의 대표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1. 작가소개 대인공포증과 가면성 우울증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의 이 작품은 개인주의 시대에 인간을 불신하고 경계하는 수많은 청춘들의 애독서로 꼽히고 있습니다. 작가 다자요사무는 1909년에 일본에서 고리대금업으로 부를 축적한 대지주 집안에서 태어났고, 중학교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지만 병약한 어머니의 무관심과 아버지의 이른 죽음, 친한 친구의 자살 등으로 방황하다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화류계에 빠져들었고, 당시에 불법으로 여겨지던 공산주의 운동에도 심취합니다. 이 운동을 하며 대지주 가문 출신인 자신에 대한 혐오감에 시달렸고 아마 인간 실격의 주인공처럼 가면성 우울증도 앓았던 것 같은데 그는 약물 중독, 정신병원 감금, 계속되는 불륜 내연녀들과의 다섯 차례 자살 시도 등 바람 잘 ..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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