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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와 살인에 관한 히가시노게이고의 <살인의 문>

by 꽃바구니 202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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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소개

히가시노 게이고가 2003년에 발표한 작품이며

부조리한 사회 속에 놓인 인간군상의 심리를 리얼하고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필력이 발휘된 작품으로 추리소설이 아닌 가스라이팅을 통해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하는지 보여주는 묘사가 중점인악연으로 맺어진 두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2. 줄거리

주인공 가즈유키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화목한 가정은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는 치과의사이고 어머니는 그 병원의 경리 업무를 보고 있는데
어머니는 병든 시어머니를 돌볼 간병인을 고용했고 아버지는 그 간병인과 바람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간병인은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그 무렵 중학생이던 주인공 가즈유키는 자신의 인생을 나락으로 인도할 구라모치 오사무라는 아이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가즈유키가 내성적이고 우유부단한 성격인 반면에 구라모치는 세상 물정이 밝고 언변도 좋습니다.
그런 구라모치를 통해서 내기 오목을 두는 도박판의 눈을 뜨게 된 가즈유키.
부도덕한 세상에 빠져서 용돈을 모두 탕진하고는 할머니 지갑에 손을 대기에 이르렀습니다.
가즈유키는 잠이 든 할머니 방에 돈을 훔치러 들어갔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렇게 할머니의 장례식이 치르고 얼마 후 동네에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누군가가 음식에 독약을 조금씩 조금씩 넣어서 할머니를 서서히 죽였다는 것입니다.
가즈유키는 이번 일로 인해서 '독이라는 것이 사람을 죽일 수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때부터 살인을 하면 어떤 기분일지를 궁금해하기 시작하여 아버지의 서재에서 독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 소문으로 인해서 경찰까지 개입을 하게 되면서 아버지의 치과 운영에도 큰 차질이 생깁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부모님은 이혼을 하게 되고
그렇게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 카즈유키 어느 날 그에게 알 수 없는 저주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편지 안에서 구라모치 오사무의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새 여자를 만나고 있던 아버지가 그 여자로 인해서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아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어 아버지는 손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병원을 폐업하고 말았습니다.
가즈유키는 지난번에 받았던 저주의 편지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후로도 불운은 계속됐습니다. 살던 집을 처분하고 이사를 해야 했고
전학 간 학교에서는 심한 괴롭힘을 당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자
결국 가즈유키는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죽이기로 결정을 합니다.
그에 앞서서 일단 자신에게 저주의 편지를 보냈던 구라모치를 리허설 삼아서 독살하기로 결정합니다.
가즈유키는 독이 묻은 붕어빵으로 구라모치를 살해할 계획을 합니다.
그를 미행하고 죽일 수 있는 순간에 중학교 시절 저주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 사과를 하자 마음을 바꿉니다.

고등학생이 된 가즈유키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는 요코라는 여학생을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 탓에 적극적으로 다가가지는 못하고 있던 어느 날 가게에 구라무치가 찾아왔습니다.
얼떨결에 요코와 구라모치를 서로에게 인사시킨 후 그 두 사람은 사귀게 됐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요코는 학교 옥상에서 투신해 자살을 합니다. 이유는 임신.
가츠유키는 구라모치에 대한 살의에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성인으로 성장한 가즈유키는 기숙사가 있는 회사에 취업을 합니다.
그런데 직장에서도 후지타라는 사람이 가즈유키를 힘들게 합니다.
그렇게 순탄치 못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던 가즈키에게 연락을 해온 구라모치.
'그래 이번에야말로 내가 이 자식을 죽이고 살인의 문을 열 거야.'라고 생각하며
가즈유키는 청산가리를 품에 안고 쿠라모치를 만나서 요코의 죽음에 대해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언변에 살인의 문을 여는 것은 다시 한번 보류가 됩니다.
가즈유키는 구마모치가 초대한 다단계 회사에 동행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후지타를 만납니다.
가즈유키는 생각에 없던 말을 하면서 후지타를 다단계 회사에 말려들게 만듭니다

그리고 얼마 후 구라모치가 다급하게 연락을 해왔는데요.
다단계 회사가 망해서 높은 사람들 다 도망쳤고 자신도 도망칠 건데 같이 가자고 합니다.
가즈유키는 다단계 회사에 가입도 안 했던 상황이라 그 제안을 뿌리쳤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이상한 걸 뒤집어쓰고 경찰 조사를 받게 되고
직장에서 자신을 괴롭히고 있던 후지타가 다단계에서 돈을 모두 날리고 해고와 파혼까지 당합니다.
이 모든 것이 가즈유키의 계획이라고 앙심을 품고 칼을 들고 공격을 합니다.
일단 가까스로 상황을 모면했지만 도망치던 후지타가 차에 치여서 사망을 하게 됩니다.
결국 가즈유키는 직장에서 쫓겨나듯이 사직서를 내야 했습니다.
구라모치 때문에 어릴 적에 도둑질을 했고 집안도 박살 났고 첫사랑은 자살했고 직장도 잃었어요.
그런데 또 연락이 옵니다.
결국 이번에도 구라모치하고 있는 비열한 일에 실컷 이용만 당하고 돈도 뺏기고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되고
그렇게 또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금 가즈유키는 가구 판매점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구라무치가 나타나 결혼을 한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결혼 상대는 가즈유키도 이미 마음이 조금 있던 여성이었습니다.
구라무치는 뻔뻔하게 결혼식 축사를 부탁하고
그리고는 구라모치의 아내로부터 미하루라는 여성을 소개받습니다.

구라모치는 자신과 미하루의 사이를 좀 탐탁지 않아 하는 것 같아 욱하는 마음에 미하루와 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미하루에게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쇼핑 중독이었습니다.
그녀는 가즈유키의 재산을 모두 다 탕진하고도 모자라서 사채까지 씁니다.
그리고 알고 보니까요 구라모치랑 사귄 적도 있었습니다.
진짜 이 인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가즈유키의 불행의 배후에는 항상 구라모치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좌지우지해 온 구라모치에 대해 지금껏 증오와 살의만 키워오며

피폐해진 가즈유키는 과연 살인의 문을 열 수 있을까요?

 

3. 마무리

이 작품은 주인공 가즈유키 1인칭 시점의 섬세한 묘사가 압권입니다.
매우 심각한 분노를 공유하게 되면서
고구마 밭을 그냥 통째로 삶아서 한 번에 먹은 것 같은 답답함을 느낄 정도로 이야기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는
동시에 사이다에 대한 갈망을 경험하실 수 있게 서술되어 엄청난 몰입감을 경험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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