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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책 리뷰

by 꽃바구니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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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소개


밀란쿤데라는 1929년 4월 1일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 진학 후에 문학과 영화에 몰두를 해서 대학 졸업 후에 영화 아카데미에서 세계 문학을 가르치는 강사로도 일을 합니다.
밀란 쿤데라는 반공산당 활동이라는 정치적인 이유로 공산당으로부터의 추방과 재입당을 반복하게 되고 1968년 체코의 프라하의 봄에 참여를 합니다.
1975년에 프랑스로 망명을 해서 현재까지 작가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프라하의 봄은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민주 자유화 운동을 말하는데 이 운동을 막기 위해서 소련이 군사적으로 개입한 사건까지 묶어서 체코 사태라고 부릅니다.
당시에 체코슬로바키아는 소련의 스탈린주의를 받아들인 노보트니 정권의 보수 정책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국민들은 민주화, 자유화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식층을 중심으로 국민들이 뭉치기 시작을 했고 조직적으로 민주화, 자유화를 위한 운동을 펼칩니다.
이로 인해서 1968년도에 드디어 기존의 내각이 물러나고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은 민주화와 자유화 노선을 채택하게 됩니다.
이러한 공산체제의 자유와 민주화로의 변화를 프라하의 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련은 무력으로 체코슬로바키아를 밀고 들어가 결국에는 자유화 운동은 저지를 당합니다.
민주화를 주도했던 이들이 숙청되고 바로 이 프라하의 봄이라고 불리는 사태에 작가 밀란쿤데라가 참여를 했고 오늘의 작품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태어나게 됩니다.



2. 줄거리



4명의 남녀를 통해 사랑과 삶 그리고 체코의 역사를 빗댄 이야기입니다.
외과의사 토마시는 시골 마을로 진료를 나가고 그곳 식당에서 테레자라는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고 있던 토마시에게 뭔가 남다른 느낌을 받게 된 테레자는 마을 진료를 마치고 프라하로 돌아가는 토마시를 따라서 프라하까지 따라갑니다.
토마시는 화가 사비나와 교제 중이었지만 이 운명의 이끌림으로 자신을 찾아온 테레자와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토마시는 이미 결혼과 이혼 경험이 있고 지금 교제하는 여성도 있고 동거하는 여성까지 생긴 상황입니다.

그는 한 여자와 오랫동안 살 수 없는 여성 편력을 가지고 있고 이 자유로운 관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토마시는 그동안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었지만 이제부터 토마시의 인생은 변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테레자로부터의 변화.

테레자는 토마시에게 사랑인 동시에 피곤함이 느껴지는 인생의 무거움이었습니다.
테레자는 이 토마시의 여성 편력이 싫습니다.
그녀는 영혼과 육체는 하나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 토마시와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어 늘 괴로워하며 지냅니다.
두 사람이 동거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애인 사비나는 토마시의 이런 성격을 잘 알고 있어 이 상황을 이해해 줍니다.
이렇듯 사비나 그녀도 사랑에 있어서 가벼움을 추구하는 인물입니다.

토마시는 계속해서 힘들어하는 테레자를 보고 그녀를 위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두 사람은 결혼을 하고 의사인 토마시는 의사직을 제안받고 토마시, 테레자, 사비나는 스위스로 떠납니다.

테레자는 사비나에게 사진과 회화를 배우며 일을 하지만 고독함을 느끼고 얼마 못 가서 다시 프라하로 돌아갑니다.
토마시는 오랜만의 자유롭고 혼자만의 가벼움을 느끼지만 테라자를 그리워하며 떠납니다.


사비나는 스위스에서서 프란치라는 유부남 대학 교수를 만났니다.
사랑에 대한 무거움을 지니고 있는 프란치는 사비나랑 결혼하고 싶어서 아내에게 이혼을 선언하고 사비나를 찾아오지만 사랑에 있어서 가벼움을 추구하는 그녀는 자유롭기를 원하는데 프란치가 보여주는 이 사랑의 무게가 너무 무겁게 느껴지고 사비나는 결국 프란츠를 버리고 떠나버립니다.

토마시는 프라하로 돌아와 다시 의사 생활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예전에 오이디푸스에 대한 이야기를 체코의 정치 현실에다가 빗대서 쓴 공산당을 비판하는 글을 신문에다 기고한 적이 있는데 소련군이 프라하에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라 의사생활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창문 닦기가 되고 그의 여성 편력은 여전합니다.

괴로워하던 테레자도 그렇게 다른 남자의 욕정이 테레사의 육체를 덮어버린 순간 그녀는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에 혼란에 빠집니다. 순간적으로 히어로 경험을 하지만 동시에 치욕도 느낍니다.
두 사람은 그냥 다 정리하고 시골로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탁 트인 시골 풍경을 즐기면서 편안한 삶을 살다가 모두 교통사고로 죽습니다.
두 사람은 이렇게 삶을 마무리했고 사비나는 화가의 삶을 이어가고 프란츠는 캄보디아 시위에 참여를 했는데 그곳에서 강도를 만났고 그 일로 인해서 죽습니다.



3. 결론



배경은 프라하의 봄 즈음 체코입니다.
이 유럽을 동유럽, 서유럽으로 나눠서 볼 때 보통 서유럽 국가들은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가벼움.
동유럽 국가들은 공산주의 이념 등 무거운 이데올로기를 추구하는 무거움의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두 가지가 아주 적절히 섞여 있는 나라가 바로 이 시기에 체코였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성적인 자유를 추구하는 토마시는 가벼움을 상징하고 영혼과 육체는 하나라고 말하는 테레자는 무거움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마지막인 토마시와 테레자의 죽음을 인간 존재 자체의 가벼움을 상징한다고 해석합니다.
이 한순간에 완성되지 못한 채 날아가 버리는 인간 존재의 가벼움.
이 위대한 작품은 우리에게 인간의 삶의 무게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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